Archive for the 'MIT / Boston' Category

변화

12May18

오마에 겐이치라는 작가가 (“난문쾌답” 중에서) 말하기를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딱 3가지,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아니면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이라고 했다. 가장 효과 없는 방법 중에서는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이 있다고. 직장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현재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집을 옮기지는 않겠지만 이직은 위 세 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일이다. 일하는 […]

빈 자리

18Jun13

공항에 다녀와서 빌린 차를 반납하고 집으로 걸어온다. 아직까지는 의외로 기분이 나쁘지 않다. 아마도 새벽의 상쾌한 새소리 때문인 것 같다. 방문을 여는 순간 꽤나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감정이 솟아오른다. 외로움.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그리고 나와는 매우 다르게) 마치 아무도 왔다가지 않은 것처럼 깔끔히 정리를 해 놓고 떠났지만, 빈 옷걸이의 허전함과 욕실에서 아직 느껴지는 습도까지는 어쩔 수가 없는 […]

생명

19Apr13

MIT에서 온 응급 메일을 방금 받았다. 32동 스타타 센터 건물에서 총기발사가 있어서 경찰이 출동했다는 이야기. 방금 전에 들렸던 사이렌 소리가 그것이었나 보다. 조금 정신이 난다. 그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서. 며칠 전 시내에 마라톤 구경을 갔다가 죽었을 수도 있고, 학교에 있다가 총에 맞아 죽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지금 숨을 쉬고 살아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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