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이집트의 한 남자가 3년 간 사귄 끝에
결혼하려던 `여자친구'의 성(性)이 남성인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경악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올해 26세인 타미르 사베르란 이름의 한 카이로 청년은 약혼 관계이던 애인이 결혼
직전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일간 알-곰후리아가 전했다.
사베르는 경찰에서 3년간 교제해 온 애인이 만날 때마다 항상 몸 전체를 모두
가리는 차도르를 쓰고 나와 여자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동성(同性) 결혼에 실패한 문제의 남자는 "여성으로 성 전환을 하고 싶었다"며
"결혼 후에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 했다"고 경찰에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