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회사, 휴대폰 '알리바이 배경음' 서비스로 돈벼락

ㅎㅎㅎ 아이디어 하나는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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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중인 남녀나 출근이 늦은 직장인들을 위해 통화중 ‘알리바이 배경음’을 제공해주는 휴대폰 서비스가 커다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독일 지메다사가 개발한 ‘사운드커버’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다운로드 받으면 차량 혼잡, 치과 치료기기, 서커스 행진, 공원, 천둥, 공사장 중장비 등 9가지 소리 중 하나를 통화 배경음으로 골라 쓸 수 있다.

지메다는 웹사이트의 상품 안내문에서 “늦잠으로 지각했을 때 상사에게 차가 막혀 늦다고 말하고 싶나요. 침대에서 ‘차량혼잡’ 단추 하나만 누르세요”라고 선전하고 있다. 원치않는 전화가 걸려왔을 때 통화 시작 15초 뒤 전화벨 소리를 6차례 울려 “지금 다른 전화를 받아야 한다”는 핑계로 통화를 끝낼 수 있게 해주는 옵션도 제공된다.

회사측은 이 상품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지 재미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리비우 토판 지메다 사장은 “휴대폰 배경화면을 개발하다가 갑자기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중”이라고 말했다.

비판도 다양하다. 첨단기기 전문지 T3의 제이슨 젠킨스 부편집장은 “친구를 시켜 배경음을 만들 수도 있고 창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차량 소음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굳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개인의 창의력이 위축될 것”이라고 희한한 반론을 폈다. 또다른 전문가는 “가짜 배경음이 아무리 정교해도 상대방을 속이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아내는 남편의 목소리만 들어도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아챈다”고 경고했다.

지메다는 현재 이 프로그램을 노키아 일부 기종을 대상으로 9.95파운드(약 2만1천원)에 판매중이며 적용기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 윤태동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6-29 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