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3 봤다~

2004.07.01 10:07

윤태동 조회 수:6095 추천:3

오늘은 학교 Activities Office 에서 주관하는 보스턴 근교 여행이 있는 날이었다. 오늘 가는 곳은 Gardener Museum 이었는데 어차피 입장료와 지하철값만 내면 되므로 그냥 가기로 결정하고 점심 일찍 먹고 Office 앞으로 갔다.

그런데... 사람이 5명 뿐이었다-_-;; 나름대로 small group 의 장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좀 허전했던 듯.

뭐 어쨌든 Gardener 좋더군ㅋ 작은 박물관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람브란트랑 라파엘같은 유명한 화가들 작품도 있고.. 한 여성이 모은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런데 Gardener Museum 안에서 가이드로 나온 사람이 어떤 방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자기 생각에 방이 해리포터 닮은 것 같다고(사실 벽에 걸린 그림들이 서로 말하는 것 같이 보이기는 했다;;)...

원래는 내일쯤 친구들한테 보러 가자고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참지 못하고 같이갔던 사람들한테 제일 큰 영화관이 어디냐고 물어본 후 영화관이 있다는 downtown 으로 향했다.

downtown 의 분위기는 좀 별로였다; 미국 downtown 분위기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살벌하게 생긴 흑인들 많고 처음에 길 물어봤던 아줌마도 친절하긴 했지만 마리화나를 좀 한 듯한;; 목소리로 길을 알려 줬다.

뭐 어쨌든 영화관은 꽤 컸다. 해리포터 상영시간이 1시간 조금 넘게 남았길래 맥도날드에서 빅맥 하나 사가지고 공원에 가서 먹고 빈둥대다보니 어느새 1시간이 지나서 영화관으로 들어갔는데..

5시50분에 시작이라는 영화를 6시 반쯤에 시작했다-_-; 10분정도 늦게 있다가 틀어주는데 거기에 예고편을 20분 한다(과장아님).

그런데 영화중에 혼자인 듯한 어떤 히스패닉계 사람이 내 가방 옆에 와서 앉았다; 순간 위기감을 느끼고 예의 주시하고 감시하다가 가방을 앞쪽으로 옮겨놓고 영화보는동안 계속 신경을 쓰고 있었다. 다행히 영화 끝날때까지 아무일도 없었다.

해리포터 3편 정말 잘 만든 것 같다. 구성도 짜임새있고 내용 자체도 재밌고.. 혼자 보면서 옆에 이상한 사람도 있어서 그런지 더 스릴있고 재밌게 본듯ㅋㅋ

영화끝나고 9시쯤 지하철 타고 하버드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오랫만에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고 또 계속 새로운 일들이 생기는 상황에서 혼자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지만 또 그만큼 내가 하고싶은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그런 여행 말이다. 이런 스릴은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미국에서 혼자 다니는 것은 자제해야 겠지만 어쨌든 오랫만에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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