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정은 잘한 일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 글을 읽다보면 과학자보다는 정치가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건 왜일까 ㅎㅎ
생물학 분야에는 문외한이어서 황우석 교수의 지금까지의 업적과 앞으로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내가 가늠할 길이 없지만..
그냥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진정한 학문의 "대가" 들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것 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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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우석교수 수의대 학장 후보 사퇴 성명서 전문 >
연구에 전념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학장직 수락여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저로서도 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에 전념하라는 국민들의 바램과 수의대의 발전을 위해서 좀 더 헌신하라는 학교측의 요구 사이에서 마음적으로 적잖은 고심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제가 저의 연구팀과 함께 전력을 다하고 있는 연구수준을 한단계 한단계씩 진전시켜 나가는 것이 저에게 아낌없는 지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정부와 국민여러분의 요구이자 더 큰 기대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 과학의 발전은 국민의 많은 지지와 열렬한 성원이 없이는 어려운 것이기에 이러한 우리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연구에 매진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제가 해야 할 우선적 책무이자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의 연구와 우리 대학의 발전은 별개의 것이 아니고 서로가 함께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는 연구에 전념하기로 결심을 하였지마는 뒤에서 조용하게 평교수의 한사람으로서 대학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능력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우리 대학의 발전과 저의 연구의 진전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의학 발전에도 큰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들께서도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오로지 교육과 연구에만 매진하는 참된 과학도의 자세를 곧추세우고,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고 계신 목표 달성을 향해 정진하겠습니다. 바람직한 길로 인도해 주신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05년 2월 15일
서울대학교 교수 황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