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美천재 대학생, 한국패널들과 진지한 화상토론

[연합뉴스   2005-04-23 08:46:22]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내 인생의) 장애물을 만날 때면 늘 이를 넘어선(beyond obstacle) 상태를 바라본다. 장애물은 오히려 내게 힘이 되고 비전을 심어주고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훈련과정이라는 점에서 장애를 장애로 생각하지 않는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남영동 미국대사관 정보센터. 미국의 최우수 대학생 모임인 '파이 베타 카파' 클럽 회원이자 '천재 소년'인 그레고리 스미스(15.버지니아대 수학과 박사과정)군은 한국의 패널 4명과 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화상토론을 벌인 뒤 `난관 극복'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처럼 "어른스럽게" 대답,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울 미 대사관 정보센터에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총학생회(대고총) 등 청소년 대표로 활동중인 중.고.대학생 120명이, 대구와 광주의 아메리칸 코너(미 문화원격)에는 각각 25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토론을 지켜본 뒤 스미스군에게 30여건의 질문을 쉴새없이 퍼부었다.

국제청소년연대(IYA) 창설자로 2004년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되기도 했던 스미스군은 질의 응답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30분간 IYA 창설 배경과 자원봉사활동의 중요성 등에 대해 설명한 뒤 1시간 가량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스미스군이 어려운 질문들을 쉽게 소화해 멋지게 답변할 때마다 "역시 천재다", "어린 나이에 단단한 답변이다" 등의 탄성을 자아냈다.

질의 응답에 앞서 스미스군과 화상 토론을 벌인 김 민 순천향대 교수와 청소년 교류 전문가인 손민영 문광부 전문위원, 2004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설지인씨, 주한 미 대사관 정치담당관 앤 김씨 등 토론자 4명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제2부 순서로 청소년 활동 등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면서 오후 3시까지 청소년 활동 등에 대한 주제 발표 및 열띤 토론 등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행사 축사에서 "미 대사관이 30여개 청소년 단체 대표들을 모아 대화의 장을 마련해 준데 감사한다"면서 "미국이나 주한 미 대사관이 멀고 높게 느켜져왔는데 문화와 사람에 대한 얘기 등을 통해 서로를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duckhwa@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