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이번 주말에 있을 뉴욕여행 계획을 세우고 기숙사에 들어오는데..
기숙사 어디선가 엄청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냥 어딘가에서 또 파티를
여나보다 하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점점 소리가 커지더니.. 알고보니 내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스페인 친구고 22살인데 영화배우같이 엄청 잘생겼다)가 파티를 열었던 것이었다(여기 기숙사는 우리 나라와 달라서 하나의 room에 거실이 있고 각자 방이 따로 있다). 방문을 열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이 있어 얼떨결에 'hi, how are ya' 하고 있는데 룸메이트가 오더니 스페인식 파티에 왔을 때는 무조건 스페인식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들과 스페인식 인사를 하게 했다(스페인에서는 남자끼리 인사할 때는 악수를 하고 남자와 여자가 인사할 때는 양쪽볼에 한번씩 키스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하기를 내 룸메이트가 파티를 엄청 좋아해서 이런 파티를 자주 연다고 한다. 덕분에 미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등 각종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알게 됐다. 역시 잘생긴 룸메이트를 두면 좋은 것이 파티에 온 사람들중 거의 반이 여자였다ㅋ 그러더니 곧 밖으로 Mexican Party 를 하러 놀러 나간다면서 다들 같이 가자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내 룸메이트가 다가와서 맥주 한병 주면서 하는 말이..(일부분은 번역하기 좀 뭐하므로 영어로 쓰기로 한다)
"밖에서 Mexican식으로 Party 할껀데 같이 놀러가자."
"아 나도 그러고는 싶은데 내일 수업에 모레 여행을 가기로 했거든.."
"Don't you wanna XXXX a girl? Let's go together."
";; I'm okay;;(매우 당황했다)"
"Come on.. You're nineteen. I see it on your eyes."
"I'm really all right;;;"
마지막에 좀 예쁘게 생긴 Spanish girl, Argentean girl이 "forget about class" 하고 같이 놀자고 했을 때에도(다들 술때문에 거의 정신이 없는 듯 보였다) "Yes"가 입에서 튀어나오는 것을 애써 참으며 결국 기숙사에 있기로 했다. 대충 분위기 보니까 앞으로도 이런 파티는 많이 있을 듯 하니 나중에 같이 놀러 가면 되겠지ㅋ. 다들 엄청 friendly 하고 재밌는 사람들인 듯 하니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
뭐 어쨌든.. 유럽에서도 정열적이기로 유명한 스페인 룸메이트를 둔 덕분에 앞으로 기숙사 생활은 재밌을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