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무게 중심이 헤드 쪽에 치우쳐 있는 것을 헤드헤비(Head Heavy), 라켓의 중앙에 무게 중심이 있는 것을 이븐발란스(Even
Balance), 그립 쪽이 더 무거운 것을 헤드라이트(Head Light)라고 한다.
라켓의 밸런스가 헤드 쪽에 있는 헤드헤비형은 스윙모멘트가 커서 파워가 좋으며, 반대로 그립 쪽에 있는 헤드라이트나
이븐밸런스형은 조작성이 우수하여 컨트롤이 좋다. 스윙이 빠르고 큰 플레이어는 헤드라이트나 이븐밸런스를, 스윙이 느리고
컴팩트한 플레이어는 헤드헤비형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 하므로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라켓 사양을 보면 라켓 밸런스 표기 부분이 몇 mm 또는 몇 pts (points:포인트) 식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은 라켓의 밸런스를 보다 세밀하게 나타내는 방법으로 무게중심의 위치를 의미한다. mm로 나타낸 것은 그립
끝부분으로 무게 중심까지의 거리를 나타낸다. 27인치(68.58cm) 스탠다드 라켓의 경우, 343mm 라면 라켓의
정가운데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이보다 크면 헤드헤비형 작으면 헤드라이트형을 의미한다. 포인트(point)로
표시된 것은 라켓의 중앙에서 부터 계산한다. 1 포인트(pts)는 발란스가 라켓의 정가운데로부터
1/8인치(0.3175cm) 이동해 있음를 의미한다. 10pts head heavy라고 표기되어 있는 라켓은 무게중심이
라켓의 중앙으로부터 3.175cm 헤드쪽으로 쏠려 있다는 뜻이다. 밸런스 표기도 무게와 마찬가지로 스트링 포함된
(Strung) 것과 미포함되어 있는 (Unstrung) 표기가 있을 수 있다.
라켓의 밸런스는 보통 무게와 프레임 두께에 연관이 깊다. 헤드헤비 라켓은 대체적으로 무게가 가벼우며 프레임이 두꺼운
편이다. 헤드 라이트나 이븐밸런스 라켓은 대체적으로 무거우며 프레임이 얇은 편이다.
헤드라이트나 이븐밸런스 라켓을 사용할 경우, 라켓의 파워가 부족하여 볼이 잘 안나가는 수가 많다. 이러한 경우에는 (특히
연장자나 초보자, 여성) 부족한 자신의 파워를 헤드헤비형의 라켓으로 보완함으로써 적절한 볼스피드를 얻고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테니스에 막 입문한 초보자일지라도 신체적 건장하거나, 연령상으로 젋거나 발전의
가능성이 많은 사람은 지나치게 헤드헤비형을 사용하게 되면 스윙 파워를 라켓에 의존하게 되어 자신의 스윙폼을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지장을 받게 된다.
테니스를 어느정도 배운 중급자 이상의 플레이어가 자신이 현재 쓰고 있는 라켓과 완전 반대형태인 밸런스로 변화를 도모하는
일도 무척 흔하다. 헤드라이트나 이븐밸런스를 사용하던 플레이어가 헤드헤비형으로 바꾸면 "볼이 날린다"라는 표현을 하며
컨트롤이 잘 안된다고 호소하며, 반대로 헤드헤비형을 쓰던 플레이어가 헤드라이트나 이븐밸런스 라켓으로 바꾸게 되면 "볼이
너무 안나간다" 또는 "팔에 전달되는 충격이 크게 느껴진다"라고 호소하게 된다. 이런 경우 이전에 사용하던 라켓에 미련을
가지게 되면 스타일 변경에 실패하게 된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정기간 새로운 라켓에 대한 적응과 스윙스타일의 변화
등에 대한 노력과 연습을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