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와 3이 이렇게 많은 차이가 있는 숫자인지는 몰랐다.

오늘에서야 내가 3학년이라는걸 느낀다. 동아리에 가도 나보다 학번이 높은 사람보다 낮은 사람이 많다.

학점을 좀 많이 들어서 그런지 학과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이번에 졸업하냐고 물어본다.

2학년은 입학한 지 얼마 안 된 학년이지만, 3학년은 졸업이 얼마 안 남은 학년인 것이다.


나쁘지 않다.

변화도 즐겁고,

아직도 별 변화 없어 보이는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도 재밌고,

평소와는 다르게 뚜렷한 무언가가 없는 것도 즐겁다.

다만 오늘을 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