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Uncategorized' Category

떠날 준비

24Apr18

이번 겨울은 길었다. 실제로도 그랬고 마음으로 느끼기에도 그랬다. 이제 4월의 마지막 주가 다 되었는데 보스턴에는 아직 봄이 찾아오지 않았다. 가을이 끝나 갈 무렵부터 조금씩 이 곳을 떠날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2008년도에 유학을 나왔으니 올해로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는 주변 어느 곳을 가도 익숙한 풍경이고, 익숙한 마음가짐이다. 일주일에도 몇 번씩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

10월

11Oct17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섭씨 10도에서 20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날씨. 이맘때 쯤이면 항상 가방 안에 넣고 다니는 모직으로 된 검정색 후디(hoodie)를 입고 오늘도 어김없이 하버드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신다. 저녁 9시 30분이다. 겨울은 소중한 시간이다. 이제 곧 있으면 할로윈, 추수감사절이 다가올 테고 어느새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는 눈 쌓인 거리를 두꺼운 코트를 입고 걷게 될 […]

연결

25Sep17

주말에 뉴욕에 다녀왔다. 긴 하루를 보내고 녹초가 되어 자정쯤 뉴욕에서 출발했는데, I-278 고속도로를 타고 퀸즈에서 브롱스로 넘어가는 Triborough 다리를 건너다가 “New England”라고 적혀 있는 도로 표지판을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십년 전까지 나와는 아무 관계도 없던 이 미국 북동부의 지역이 이제는 완전히 내 집이구나 싶었다. 무언가와 연결되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 가진 욕구 중 가장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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