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가 점점 나이가 들어 간다는건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출근을 하고, 정해진 사람들을 만나고,
매월 월급을 받고, 카드값을 내고, 집세를 내고,
매년 연말정산을 하고, 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리고
힘든 일들을 잊고 쉬기 위해 가끔씩 알코올을 섭취해 주어야 하며,
머리 속 한켠에 숨어 있는 슬픈 기억들이 조금씩 뱉어내어 고여 있는 눈물을 한 번씩 쏟아내 줘야 한다.

그러니까 어른이 되는 건 여러모로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뭐든 익숙해지면 처음처럼 힘들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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