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buya1
시부야(澁谷) – 도쿄 제일의 번화가. 우리나라로 치면 강남역이라 할까…

Harajuku1
하라주쿠(原宿) – 젊은이들이 거리. 주말이면 코스프레족들이 많아 사람 구경하기에 좋은 곳.

일본을 이야기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그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같은 친근한 분위기 안에서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를 맛보면서 편안하면서도 동시에 이국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일본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된다.

나에게 이번 일본행이 처음은 아니다. 갓 4살이 된 나에게도 일본 구경을 시켜주려는 부모님의 고마우신 마음에 유모차에 타고 일본 디즈니랜드며 여기저기 많이 구경을 다녔다고는 하는데, 안타깝게도 내 기억 속에는 그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고… 이번이 내가 ‘자각할 수 있는’ 첫 일본 방문이랄까. 하하

2007년 9월 5일, 나와 가족들은 오후 1시쯤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Skyliner라는 기차를 타고 니포리 역(日暮里駅)에서 지하철 JR Yamanote 선으로 환승하여 신주쿠역으로 향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신주쿠까지 지하철이나 버스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정도 걸리니까 우리나라 인천공항처럼 공항이 도시 외곽에 있는 공항이라 할 수 있겠다. 도쿄의 또 하나의 공항인 하네다 공항은 도쿄 중심부에서 더 가까워서 ‘인천-나리타’ 노선 대신 ‘김포-하네다’ 노선을 타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나흘간 도쿄의 신주쿠(新宿)에 있는 호텔에서 지냈다. 내가 있었던 곳은 Shinjuku Prince Hotel 이란 곳인데 신주쿠역을 포함하여 주변의 3~4개의 지하철역과 모두 지하로 연결이 되어 있어 교통이 무척 편리하다. 별 4개짜리 호텔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다가 일본에 트리플룸이 있는 곳이 잘 없어서 트윈룸에서 큰 침대는 부모님이, 작은 침대는 내가 썼는데 침대 크기가 넉넉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교통도 편리하고 가부키초(歌舞伎町)가 바로 옆이라 상당히 번화한 곳이다. 사실 이 가부키초란 곳이 일본 제일의 환락가로 유명한데 실제로 지나다니다 보면 므흣한 그림들과 의미심장한 숫자 ’18’을 붙여놓은 건물이 자주 보여서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그래도 식당, 술집, 상점들이 많아서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삼박 사일짜리 짧은 도쿄 여행이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또 혼자서 열심히 돌아다녀서 도쿄의 유명한 장소들은 대충 훑어볼 수 있었다. 이번에 내가 돌아본 곳이 신주쿠, 시부야, 롯본기, 우에노, 아키하바라, 긴자, 하라주쿠(&오모테산도), 오다이바 등인데 이중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을 꼽자면 시부야, 롯본기, 하라주쿠 정도. 바닷가인 오다이바도 경치가 좋고 도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 관광지로는 제격이지만 이번에 한 번 본 걸로 충분한거같고…

여행하고 남는 건 사진뿐이라고 돌아다니며 4일간 500장이 넘는 사진을 찍어댔는데 그 중 별로 영양가있는 사진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가 사람 구경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찍기도 뭐해서… 다음에 시간이 나면 그나마 있는 사진들 중 재밌는것만 엄선하여 올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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