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을 하러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이런 포스터를 봤다.

\binom{n}{2}
\binom{n}{2}~.com

그냥 MIT에 있는 특이한 동아리 이름 중 하나겠거니 하면서 지나쳤는데 다시 이런 포스터가 보였다.

\binom{n}{2} \ni \binom{i}{u}

여전히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형이 설명해 주기를, MIT에서 만든 matchmaking(짝짓기?) 사이트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모든 의문이 풀렸다. \binom{n}{2}, 즉 “n choose 2” 란 전체 학생들 중 잘 어울릴 것 같은 2명을 골라 추천하라는 의미이고, \binom{i}{u}, “i choose u (I choose you)” 라는 것은 자신이 직접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무척 MIT스럽긴 하지만 센스있는 이름이라 감탄하며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말 그대로 어울리는 두 명을 추천하거나 자신이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찍을 수 있는데, 두 명 중 한 명이라도 거부한 경우에는 서로에게 알리지 않고 모두 OK 했을 경우에만 주선자와 당사자 두 명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MIT와 하버드 커뮤니티 내에서만 서비스를 진행 중이라고.

MIT와 하버드 동문들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사용자 수를 어느 정도 확보한다면 학부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Facebook도 relationship status를 알려 준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니까.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들을 볼 때마다 IT계열의 창업은 적성만 맞다면 참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니까 말이다.


2 Responses to ““n choose 2”.com”  

  1. 1 김성윤

    아 저도 이거 보면서 뭔가 했더니 이런거였군요 ㅋㅋ

  2. 2 Taedong Yun

    응 아이디어가 재밌는 거 같아. 얼마나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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