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April, 2013

성숙함과 나태함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5년 전쯤 마지막으로 봤던 것 같은 algebraic topology 책을 오랜만에 들여다보다 든 생각이다. 그 때는 이론의 작은 단계 하나하나를 꼼꼼히, 마지막 하나의 의문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공부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점점 더 내 앞에 놓인 지식의 산이 아직 한참 더 높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

빨라야 하는 것은 더 신속하게, 여유를 두어야 하는 것은 더 느리게. 4분음표는 늘 급하고, 16분음표는 항상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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