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질

22Mar11

오늘 인상깊었던 것 두 가지.

1. 저녁 9시쯤 수학과 오피스로 걸어가던 길이었는데 아무도 없는 4동 건물에서 혼자 피아노를 연습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 자주 보는 풍경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자정 무렵 오피스에서 나와 돌아가는 길에 그 사람이 똑같은 곡의 똑같은 부분을 ‘완전히 집중한 자세’로 연습하고 있어서 그 모습을 한참 훔쳐보았다.

2. 지난 일요일 방송한 ‘나는 가수다’에서 가수 이소라의 말.
질문: “왜 그렇게 노래에 집중하시나요?”
이소라: “못 해서요. 잘 하면 이만큼 집중하지는 않을 거에요. 못 해서 잘 하려고 집중해요.”

그 동안 ‘음악성이 너무 부족해서 피아노 연주가 잘 안 된다’ 같은 이야기를 떠벌이고 다녔던 것이 부끄럽다. 한 번에 몇 개의 건반을 누르던지간에 음 하나하나에 완전히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소리가 나올 리 만무하다.

꼭 음악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물론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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