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Page 46
Jingle Bells
크리스마스 캐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노래 중 하나인 징글벨, “Jingle Bells”.
“One Horse Open Sleigh”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노래는 원래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Thanksgiving Day (미국 추수감사절) 을 위해 만든 노래라고 한다. 교회(정확히는 Unitarian Church)에서 오르간을 치던 James Lord Pierpont 라는 사람이 추수감사절에 쓰려고 이 노래를 만들었는데 너무 인기가 많아서 크리스마스 행사때도 다시 부르게 되었고 그것이 크리스마스 캐롤로 퍼지게 되었다. 1857년 9월 16일에 작곡자인 Pierpont가 이 노래의 판권을 등록했는데 판권 상의 제목은 “One Horse Open Sleigh”로 되어 있다. 노래가 처음 작곡되었을 당시에는 후렴 부분이 지금과는 달리 클래시컬한 멜로디였는데 그것을 TongYun Yang이라는 수녀가 지금의 멜로디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아래는 이 노래의 1절 가사. 이 홈페이지의 BGM 플레이어(IE only)에서 세 번째 곡을 선택하면 Diana Krall이 부른 Jingle Bells를 들을 수 있다.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 😀
Dashing through the snow
In a one horse open sleigh
O’er the fields we go
Laughing all the way
Bells on bob tail ring (Or Hear our voices ring)
Making spirits bright
What fun it is to laugh and sing (Or What fun it is to ride and sing)
A sleighing song tonight(chorus)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horse open sleigh.
Felicity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미국 드라마 “Felicity” – 독백이 아름다운 드라마.
드라마의 시작은 주인공 Felicity Porter(Keri Russell 분 – 얼마전에 개봉한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도 출연한 여배우)가 고등학교 졸업식 날 당시 학교의 ‘킹카’였던 Ben Covington(Scott Speedman 분)에게 자신의 yearbook에 사인을 부탁하는 장면이다. 여기에서 Ben은 그냥 간단히 인사말 몇 마디 적고 사인하면 될 것을 굳이 아래와 같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Felicity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Dear Felicity. I’ve watched you for four years, always wondered what you were like, and what was going on in your mind all that time you were so quiet, just thinking, drawing in your notebook. I should have just asked you, but I never asked you. So now, four years later, I don’t even know you. But I admire you. This makes me sound crazy, but I’m okay with that. So take care of yourself. Love, Ben.”
이 글귀 하나 때문에 Felicity는 자신이 가려고 했던 스탠포드 의대를 포기하고 Ben이 가는 학교인 NYU(New York University)로 학교를 옮기는 어이없는 결정을 한다 (드라마에서는 학교 이름을 조금씩 바꾼 듯 – NYU가 University of New York이라는 이름으로 나옴) . 그렇게 아무 것도 모르고 남자 하나만 따라서 뉴욕으로 온 Felicity가 학교와 도시에 적응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의대와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미술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뉴욕에서 새로 만난 모범생 RA(resident adviser)인 Noel Crane(Scott Foley 분)과 Ben 사이에서 사랑과 우정의 줄타기를 하는 이야기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면 역시 대학생들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차분하게 풀어 가면서 젊은이들의 진로와 우정, 사랑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잘 묘사하고 있는 점이라고 하겠다. 모든 문제들이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고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면서 학생에서 성인으로 조금씩 성숙해 가는 주인공들을 보다 보면 미래에 대한 자그마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드라마이다.
특별히 인상적인 부분은 Felicity가 자신의 mentor인 Sally에게 테이프에 녹음을 하여 보내는 “Dear Sally”로 시작하는 모노로그인데 (후반부에 가서는 스토리에 치중하면서 이 부분이 없어졌다가 마지막회에 가서 다시 나온다), 여기에 수첩에 적어 놓고 싶을 만한 명대사들이 수도 없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심지어는 드라마 Felicity에 나오는 명대사들을 모아놓은 웹페이지도 있다. 여기에 있는 문장 몇 가지들을 옮겨 보면,
- Sometimes it’s the smallest decisions that can pretty much change your life forever.
- If equal affection cannot be, let the more loving one be me.
- Sometimes bad things just happen — no reason, no purpose. They just occur and we’re left to pick up the pieces the best we can.
- Our best decisions, the ones that we never regret, come from listening to ourselves.
- The hardest part about moving forward is not looking back.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이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공간적 차이를 떠나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관심사와 고민들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고, 한편으로는 미국의 대학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2004년 여름 학기, 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 강좌(Dale Carnegie Course)’를 들을 때의 일이다.
당시 강사였던 박영찬 선생님이 학생들 각각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한 장씩 돌리면서 거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그 학생의 장점에 대해서 칭찬하는 글을 적으라고 했다. 그렇게 한 명 한 명 칭찬의 글을 적고 나서 선생님은 그 쪽지를 각자에게 나누어 주면서 앞으로 이 글귀가 자신감을 잃었을 때나 사는 것이 버거워질 때 본인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하며 소중히 간직하라고 당부했다.
이 쪽지는 그 때부터 지금까지 Dale Carnegie Course 수료증과 함께 액자에 걸려 있다. 그리고 실제로 가끔씩 책장에 놓여 있는 이 액자를 볼 때마다 잃었던 자신감이 돌아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말들만’ 써 놓은 쪽지이므로 물론 실제 나의 모습과 차이가 있어 부끄럽지만 그래서인지 더 이 쪽지에 적혀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다짐도 하게 된다. (특히 어떻게 해야 꽃미남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 피부관리를 좀 해야지…)
서점에서 책들을 구경할 때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항상 눈에 들어오더라 (왠지 진부한 내용일 것 같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스스로에게 대한 채찍질만큼 중요한 것이 칭찬이며 자기 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니까. 남에게든 나 자신에게든 칭찬에 너무 인색하지 않아야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다.